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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기획사업

감시단속 노동자에게도 쉴 권리를 – 5/23 휴게실태 설문조사

반월시화공단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및 소규모사업장 밀집지역 휴게실태 설문조사 사업이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들었네요! 오늘은 위원장과 사무국장 둘이서 단출하게 시흥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네 군데를 ‘도장 깨기’ 하듯 순회 방문했습니다~ :-)
그중 한 곳에서는 시설관리, 경비 등 감시단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설문 참여가 유독 활발했습니다. 이 분들 모두 휴게실태 설문조사에 흔쾌히 응해주셨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수행 업무 특성상 "쉴 권리는 나와 무관하다"는 인식이 높았습니다. 특히 사업장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 23시간에 달하는 어떤 노동자의 경우, 실 근로시간은 11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당직 근무 중 절반 넘는 시간을 수면과 휴게시간으로 사업주가 늘려 잡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설관리와 경비 업무를 겸하고 있는 이 노동자들은 근로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12시간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습니다. 방재실 한 구석에서 쪽잠을 자며 사실상 업무를 위한 대기시간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사업장의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업무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노동자에게 쉴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설사 그 업무가 감시단속적인 성격을 가졌더라도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은 줄이고,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부여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휴게실태 조사 사업은 계속됩니다. 함께할 분들은 11시까지 월담노조 사무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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