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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기획사업

공동식당도 있는데 공동휴게실이라고 못할 까닭 있나요?- 6/9 휴게실태 설문조사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실태 조사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그동안은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입주기업 노동자 및 사업주 실태조사에 집중해 오다가, 오늘부터 시화공단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 노동자 및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은 영세한 사업구조와 낙후된 시설, 협소한 부지 면적 등의 이유로 기본적인 생산설비 외 노동자의 복지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작은 사업장이 즐비한 공단길을 걷다 보면 일명 ‘함바집’이라고도 하는 공동식당들도 꽤 많습니다. 구내식당이 없는 사업장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은 이곳이 아니면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사업장이 많은 산업단지에서는 공동식당이 꼭 필요한 부대시설이라고 사업주도 노동자도 인정하고 있지요.
휴게시설이라고 해서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반월시화공단에서 제대로 된 휴게시설을 갖춘 소규모 사업장은 가뭄에 콩 나듯 흔치 않거든요. 그렇다면 공동식당과 마찬가지로 공동휴게실을 블록 단위로 군데군데 설치하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산단 입주기업 사용자단체 등이 공단지역 노동조합과 함께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무엇보다 공동휴게실 설치 필요성과 당사자들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갈수록 날이 뜨거워지지만 실태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월담노조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