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 예보가 있어서 오늘도 안산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는 생산시설 및 기반시설이 전부 실내에 조성돼 있기 때문에 기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조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업주 입장에선 일 년 내내 공장을 가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바로 지식산업센터이기도 하죠.
지식산업센터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주거용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이곳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높은 층고와 전층 전호실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구조(드라이브인 시스템)로 설계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높은 층고’는 곧 ‘넓은 수납공간’을 뜻합니다.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설비와 각종 자재를 놓을 수 있으니 자투리땅 한 폭도 남김없이(!) 알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브인 시스템’ 또한 공장 내부로 화물차가 직접 들어갈 수 있어 제품이나 자재 운반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 효율을 극대화/최적화한 지식산업센터의 공간 설계는 중소사업체 사업주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손익계산에 바쁜 사업주들 시각에서 봤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지식산업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현재의 노동환경에 과연 만족하고 있을까요?
작년 반월시화공단 휴게권 실태조사 때 월담노조가 직접 목격했던 지식산업센터 내 사업장의 노동환경은 그다지 쾌적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지식산업센터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엔 안성맞춤일지 몰라도,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쉴 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격인지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월담노조는 오늘도 구내식당을 나오는 노동자들에게 <작은 사업장 노동자 권리수첩>과 <아프면 쉴 권리> 소책자를 배포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권리수첩 배포는 이로써 2천부를 모두 나누었습니다!
다음 선전전에는 새로운 내용의 선전물로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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