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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기획사업

[영상] Btv뉴스 "반월-시화 산단에 공동 휴게실 만들자"

https://youtu.be/KCSkAsn1dbw

 

[언론보도] Btv "반월-시화 산단에 공동 휴게실 만들자"

 

[앵커멘트] 영세 중소업체가 밀집해 있는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공동 휴게실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노동단체와 지자체, 고용노동부와 산업단지공단 등이 모여 정책토론회를 열어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제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업장에서 발포지를 바닥에 깔고 앉아 쉬고 있는 노동자. 휴게실이 따로 없어서 작업장 문 앞에서 의자에 앉아 쉬는게 일상입니다. 공장 마당에 엉덩이를 붙일 수 있으면 그곳이 휴게 공간입니다. 그나마 지붕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으면 사정이 나은 편. 공장 정문 앞에 그늘진 땅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쉽니다. 현장 사무실 책상 위에 발을 뻗고 누우면 그곳이 쉼터고 여의치 않으면 차라리 차 안에서 쉬고 맙니다. 휴게실이 없는 반월-시화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올해 8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에 휴게 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민주노총의 반월-시화 산업단지 현황 조사를 보면 20인 미만 사업장 58.5%에 휴게실이 없습니다.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도 휴게실이 없는 곳이 42.4%로 나타났습니다. 휴게소가 없는 사업장은 평균 43.2%에 이릅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휴게실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박준도 / 노동자의미래 정책기획팀장] "지친 육체와 정신을 쉬게 하는 공간이자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 도시락을 먹는 공간이고 커피 값을 아끼면서 담소를 나눌 수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중소사업장일수록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휴게실 의 필요성이 더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 개별로 휴게실을 마련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공동 휴게실이라도 만들어보자며 노동단체와 지자체, 고용노동부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산업단지 안에 아파트형 공장이나 휴업 또는 폐업한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서울시 성동구의 스마트 쉼터도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반월-시화공단 곳곳에 있는 컨테이너 휴게실이나 구내 식당 등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이미숙 / 반월시화공단 노동조합 월담] "휴게실 설치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사업장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법에서는 공동 휴게실 개념을 두고 다른 사업주와 공동으로 설치 운영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토론에 참석한 안산시와 시흥시는 사업주의 인식 개선과 우수 휴게실을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지자체와 기업, 노동단체의 대화 채널 구축 등을 제안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법 취지에 맞게 사업장에 대한 특별 지도와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수 /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저희들의 향후 계획이라고 하면 앞으로 계속 지도하고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은 조치할 텐데 재정 지원이 관심 사항일 것 같습니다."

상시근로자 2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이 휴게실을 갖추지않으면 사업주에게 1,5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B tv뉴스 이제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