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수원역에서 2천여명의 경기지역 노동자 시민들이 모인 <경기시국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반평화, 기후 불평등으로 정의되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넘어, 노동자 민중 스스로가 만들어낼 사회대전환을 외쳤습니다. 월담노조 경기시국대회 참가호소문과 당일 시국대회 개회선언문 공유합니다.
[경기 시국 대회 개회선언문]
1,400만 경기지역 노동자, 시민은 “이대로는 더 이상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윤석열 퇴진과 사회대전환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윤석열 정권 출발 전부터 예상했던 모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제 임기의 반을 지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간 노동자, 시민에게 남은 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개화된 21세기 문명사회인지에 대한 강한 의문과 자괴감이다. “정말 이 짧은 시간에 나라가 이렇게 망가질 수도 있구나”라는 절망이다.
언론엔 재갈을 물려 진실은 감추고 민의를 왜곡하는 한편 검찰과 경찰 등 공권력을 앞세워 저항과 비판을 억압했다. 법에 의한 통치는 사라지고 시행령을 남발하는 행정독재가 판을 친다. 법인세, 상속세 인하와 각종 규제를 완화로 대표되는 노골적인 친재벌 정책의 결과로 재벌과 부자의 곳간이 흘러넘치는 사이 노동자·시민의 삶은 곤궁하고 피폐해졌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이에 따른 산업재편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오히려 원자력 발전을 되살리고 탄소 중립에 역행하며 실기하고 있다. 다극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여전히 일방적 친미 사대 외교의 결과 통일의 꿈은 사라지고 평화는 요원해졌다. 사회의 모든 영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망만 하며 살 순 없다. 수많은 노동자, 시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이 나라에 다시 희망을 세워야 한다. 뒤틀린 역사와 현실을 바로잡고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반평화, 기후 불평등으로 정의되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 시민이 함께 꿈꾸는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한 저항과 행진에 나서자.
오늘 여기 모인 경기지역의 노동자, 시민은 8년 전 추운 겨울 전국의 거리와 광장을 가득 메우며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던 소중한 기억과 경험, 이후 겪었던 한계와 오류를 되짚으며 진정한 나라와 역사의 주인, 주체인 노동자, 시민의 힘으로 한국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우리는 빼앗긴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다. 나락에 빠진 민생을 회복할 것이다. 모든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를 회복할 것이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갈 것이다. 전 지구가 마주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불평등을 넘어 평등한 세상으로 나갈 것이다.
오늘 경기도 수원에서 시작한다.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호소하며 퍼지고 퍼져 전국을 가득 메울 거대한 물결을 시작한다. 노동자, 시민이 진정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며 뒤틀리고 빼앗긴 모든 것을 바로 잡는 거대한 항쟁을 경기 시국 대회의 이름으로 선포한다.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사회대전환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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