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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기획사업

"9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월담도움닫기대회

"9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반월시화공단 노동자권리찾기 '월담', 김진숙 지도위원 강연으로 포문

 

 

어딜 가나 비슷한 노동조건에 최저임금으로 고착화되어 있는 공단. 희망이라고는 오직 부족한 생활비를 메워 줄 잔업과 특근뿐입니다. 노동자들은 물량이 많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현장을 떠나지만 여전히 공단 안에서 자신의 노동과 생계를 유지합니다. 이들을 조직하기 위해서 현장이라는 틀이 아닌 공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화가 필요합니다.”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를 찾기 위한 월담이 시작된다. 5일 낮 안산 돌봄서비스센터에서는 월담 사업의 경과와 제안배경, 사업계획 등이 논의되는 월담도움닫기 대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강연이 열렸다.
 
월담 관계자는 반월시화공단은 현재 30만여 명이 일하고 있는 국가 최대의 산업단지이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합쳐도 조직노동자 수가 1%정도 수준.”이라면서 기업단위의 노조가 아니라 공장의 담을 넘는 지역단위의 조직화를 위해 월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월시화공단의 기업규모는 대부분 30인 미만이며 다수의 노동자가 파견업체를 통해 고용된다. 다른 공단에 비해 이직률은 높고 근속년수는 낮은데,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이다. 평균임금 179만원에 30%가 넘는 노동자들이 101만원에서 150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고 있다. 평균이직은 2.33, 근속년수는 2.96년으로 전국의 7.09보다 짧다.
 
월담은 지역투쟁을 통한 지역협약 쟁취를 목표로 공단지역에서 지속적인 캠페인과 지역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단조직화 사업은 서울남부와 인천 부평공단, 부산 녹산공단, 대구 성서공단, 경북 진량공단 등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월담 관계자는 공단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사업은 자발적으로 지역에서 필요성이 공유되면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안산에서도 새로운 민주노조 운동의 가능성을 만드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09일 동안 크레인 고공농성을 전개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우리들의 행복하게 일할 권리강연도 진행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투쟁과 희망버스의 감동, 독일 금속노조 방문경험,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투쟁 등의 경험담 등을 전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저에게 희망버스는 어떤 백 마디 말보다 진하고 뜨거웠던 공감이었다. 희망버스에 함께한 사람들은 뭐가 그토록 간절하고 애틋했을까. 희망버스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라 6월 항쟁, 촛불, 희망버스로 이어지는 흐름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에서 어떤 탄압에도 정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평소에는 물방울이지만, 해일이 되고 파도가 된다. 그들이 역사를 뒤집는다.”면서 “9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이 대한민국의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고 있지 않은가.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지 물어야 한다.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월담에 조직노동자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3-10-06 민중언론 뉴스셀 http://www.newsce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