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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공단 ‘코로나 19에 따른 일자리 영향’ 설문조사 결과
임금은 줄고, 불안감은 크고, 지원 대책은 없고.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월담에서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5일까지 반월시화공단에서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일상의 불편함을 물론이고, 일터에서의 크고 작은 변화와 그로 인한 피해, 불안감 등으로 어느 때보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생계대책 없이 “일도 줄고, 임금도 줄었다”
응답자의 62.61%가 ‘일이 줄거나 휴업·감원을 했다’고 답했고, ‘임금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도 31.30%나 됐습니다. 특히 일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만을 따로 분류해 ‘임금변화’를 살펴보니 52.2%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물량 감소 등을 이유로 임금 보전의 대책도 없이 노동자들의 경제적 상황만 나빠졌습니다.
연차휴가 사용 강요, 무급휴직, 해고 등 피해도 커
경제적으로 나빠진 것뿐만 아닙니다. 전체 응답자 중 23.49%가 연차휴가 사용 강요, 무급휴직, 권고사직이나 해고위협, 임금삭감 등의 피해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임금이 줄었다고 답한 이들의 상황은 더 안 좋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58.32%가 위와 같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답했습니다.
늘 겪어왔던 일자리 불안감, 코로나19로 더 심각해져
불안감도 컸습니다. 41.74%가 심각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불안감의 이유는 ‘물량감소로 인해 휴업과 폐업 등 일자리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54.79%)’과 ‘임금의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26.03%)’이 높았습니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늘 겪어왔던 고용불안이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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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대책이 아닌,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지원을 요구해야 합니다.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 정책, 모르거나 안내조차 받은 적 없어
임금이 줄고, 무급휴직이나 해고 등의 피해를 겪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을 통해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다고 한 응답자는 4.35%에 불과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1조89억 원의 고용유지지원금, 고용을 유지하는데 온전히 사용됐을까
2020년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7만6269개 기업에 대해 1조89억 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를 받고도 노동자의 급여 보전으로 온전히 활용하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업을 통한 지원은 그 과정과 결과가 노동자에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혜택이 노동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실효성 의심되는 정부 지원정책, 노동자 직접지원 제도 마련되어야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노동자가 직접 혜택을 볼 수 있고, 중간에 사라지지 않는 직접지원 제도 마련을 요구해야 합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기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더 드러내고,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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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겪은 코로나19 피해 상담/제보
• 전화 : 031-491-2460
• 무기명 설문 : bit.ly/공단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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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블록 노동지킴이>는 반월공단 600블록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임입니다. 일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 힘들었던 일들,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 밴드 주소 >> https://band.us/@600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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