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4-4월 월담소식지] 휴일엔 쉬고싶다/무료노동nono [공장담벼락에 누가 써 놓은 이야기]휴일엔 나도 좀 쉬고 싶어요~ 볼펜을 집어던지더라고요. 저한테. “지난주에 쉬었으니까 나와야지 새끼야, 니 마음대로 안 나올 거면 그냥 그만둬!” 순간 저도 열이 받아서 물어볼 뻔 했어요. ‘그럼 특근이 일하는 사람 마음대로 아니었어요?’ 정말로 이렇게 물어봤으면 볼펜 대신 주먹이나 안전화가 날아왔을 거예요. 조장 얼굴 한 번, 시커먼 내 장갑 한 번 번갈아 쳐다보고 있는데, 조장은 휙 가버려요. ‘나와라’ 한 마디 하고. 옆에 가서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아요. 잔뜩 인상을 찌그리고 “나오라면 나와야지 니가 무슨 공무원인줄 아냐?” “돈 많냐? 부자야? 돈 안 벌어?” 한참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에는 “나와라” 그러면 “네” 특근 조사할 때마다 진짜 싫어요. 잔업이나 특근이.. 더보기 [2014-3월 월담소식지] 2013년 전국 공단 임금 실태조사/취업규칙 [공장담벼락에 누가 써 놓은 이야기] 관계 맺기- ㅈㅇ실업에 다니는 이상준(가명)씨 이야기 하루의 시작에 유별난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반장이 새로운 작업자를 소개한다. 한 명일 때도, 여러 명일 때도 있다. 이름과 나이, 그 외에 더 새로운 것은 없고 더 궁금한 것도 없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인력파견업체를 찾았고, 그 업체의 소개로 이곳으로 왔다.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이들도 태반은 그렇게 여기에 왔다. 환영의 박수를 치는 사람들의 얼굴은 대부분 무감각하다. 얼마나 계속 여기 있을까? 궁금함은 여기서 멈춘다. 방금 들은 이름을 부를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앞서 왔다 떠나간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식사를 마치거나 쉬는 시간이 되면, 저마다 자신들의 쉴 공간을 찾아 이동한다. 탈의..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