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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

작은사업장 노동자를 위한 '공동휴게실 1호점'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반월공단 공동휴게실 1호점 개소식

2025년 4월 24일, 월담노조가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작은 사업장 노동자를 위한 공동휴게실 1호점이 오늘 드디어 개소했습니다. 민주노총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비롯한 안산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개소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지난 4년간 꾸준하게 제기해온 작은 사업장 노동자의 쉴 권리 요구가 이제야 물꼬를 튼 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조금은 뿌듯했습니다. 

월담노조는 매주 공단 선전전을 하면서 그곳에서 만나는 많은 노동자들이 점심식사 후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제대로 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 쉬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길가나 자신의 차안, 회사 담벼락, 공장 마당 등에서 쉬는 모습을 봐오면서 이들의 쉴 권리에 주목했고, 2021년 6월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의 ‘쉴 권리’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휴게실이 따로 없다”거나, “있어도 쉴 만한 공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고,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휴식공간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도 작업장을 못 벗어나거나, 아무데서나 쉬어야 하는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일터에 쉼표를' 캠페인을 통해 ‘내가 쉬는 공간 사진 찍어 보내기’, ‘일터에 쉼표를 연속기고’, ‘작은 사업장 노동자 쉴 권리 보장을 위한 공동성명’, ‘길 위에 쉼터’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지역단체들에 제안해서 ‘반월시화산단 노동자 휴게권 보장을 위한 사업단’을 구성해 ‘휴게실태사진전’, ‘공동휴게실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며 공동휴게실 마련을 위한 여론을 형성해 왔고, 이를 근거로 안산시 면담 등 오랜 설득 끝에 드디어 1호점을 개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수의 작은 사업장 노동자에게 쉴 권리는 당연한 권리가 아닙니다. 1호점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공단 곳곳에 모든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공간이 여기저기 촘촘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월담노조는 꾸준히 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