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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월 월담소식지] 노동안전/산재보험 [담쟁이 편지] 안전한 노동과 나의 건강, 꼼꼼히 따지고 확인해야 지킬 수 있다. 나의 노동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계속되는 야근에 주말근무에 몸은 점점 지치고, 한두 군데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다.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일이 많아서만도 아니다. 일을 할 때 사용되는 물품이나 약품, 소음이나 먼지 등 작업장의 환경, 부실한 안전장치도 우리 몸을 해칠 수 있다.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어떤 회사이든 들어가면 그 환경 속에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물품을 사용해서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노동자의 생활이다. 그 속에서 나의 건강과 나의 생명을 지킬 수 .. 더보기
[2014-6월 월담소식지] 작업중지권/최저임금협상 [담벼락 이야기]많은 이들에게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무언가’다. 유명한 노랫말 중에 이런 게 있지 않던가?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막연한 그 때를 기다라며 사람들은 오늘을 살아간다. 하지만 기다리던 때는 좀처럼 오지 않기 일쑤고, 결국 세월이 흘러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남지 않게 된 후에야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지나간 흔적들 중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조각들을 그러모아 이런 게 행복이었노라 말한다. 그렇다면, 행복이 이미 지나간 시간 속에 섞여있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다려온 것일까?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장과 부유함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 믿는다. 대학은 그것을 얻기 위해 꼭 지나야할 관문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철이 들 무렵부터 마음껏 뛸 수도 없는 작은 교실 속에 갇힌다.. 더보기
[2014-5월 월담소식지]노동절/휴식시간 [공장 담벼락에누가 써 놓은 이야기] -시화공단에서 일하는 최대용씨 이야기 4월 16일...세월호 여객선 침몰 점심시간, TV를 보면서 ‘단원고 학생 전원 구출’이라는 오보를 보았을 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이 이리 큰 희생을 몰고 올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긴급한 전화를 받고 울며불며 뛰어나가는 동료를 보면서 무사히 구출될 것이라는 우리들의 작은 위로가 걱정, 슬픔 그리고 분노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동료들이 자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회사의 분위기는 쇳덩이가 어깨를 누른 듯 무거웠고, 동료들은 서로의 신경을 건드릴까 작은 농담조차 건내지 못했으며 휴식시간엔 삼삼오오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해 초기 대응과 안전 불감증, 정부의 재난 .. 더보기
[2014-4월 월담소식지] 휴일엔 쉬고싶다/무료노동nono [공장담벼락에 누가 써 놓은 이야기]휴일엔 나도 좀 쉬고 싶어요~ 볼펜을 집어던지더라고요. 저한테. “지난주에 쉬었으니까 나와야지 새끼야, 니 마음대로 안 나올 거면 그냥 그만둬!” 순간 저도 열이 받아서 물어볼 뻔 했어요. ‘그럼 특근이 일하는 사람 마음대로 아니었어요?’ 정말로 이렇게 물어봤으면 볼펜 대신 주먹이나 안전화가 날아왔을 거예요. 조장 얼굴 한 번, 시커먼 내 장갑 한 번 번갈아 쳐다보고 있는데, 조장은 휙 가버려요. ‘나와라’ 한 마디 하고. 옆에 가서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아요. 잔뜩 인상을 찌그리고 “나오라면 나와야지 니가 무슨 공무원인줄 아냐?” “돈 많냐? 부자야? 돈 안 벌어?” 한참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에는 “나와라” 그러면 “네” 특근 조사할 때마다 진짜 싫어요. 잔업이나 특근이.. 더보기
[2014-3월 월담소식지] 2013년 전국 공단 임금 실태조사/취업규칙 [공장담벼락에 누가 써 놓은 이야기] 관계 맺기- ㅈㅇ실업에 다니는 이상준(가명)씨 이야기 하루의 시작에 유별난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반장이 새로운 작업자를 소개한다. 한 명일 때도, 여러 명일 때도 있다. 이름과 나이, 그 외에 더 새로운 것은 없고 더 궁금한 것도 없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인력파견업체를 찾았고, 그 업체의 소개로 이곳으로 왔다.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이들도 태반은 그렇게 여기에 왔다. 환영의 박수를 치는 사람들의 얼굴은 대부분 무감각하다. 얼마나 계속 여기 있을까? 궁금함은 여기서 멈춘다. 방금 들은 이름을 부를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앞서 왔다 떠나간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식사를 마치거나 쉬는 시간이 되면, 저마다 자신들의 쉴 공간을 찾아 이동한다. 탈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