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제법 많이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오늘도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실태 설문조사는 계속됐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지식산업센터 노동자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중소사업장 대표자/사무회계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노동자들 대부분은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공동휴게실이 만들어진다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걸 누가 해준대요? 될라나 몰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산업단지는 제조업 육성을 위해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조성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산업단지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1,276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입주업체 수와 고용인원은 각각 11만9천6백52개 사, 230만3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라고 하는 반월ㆍ시화 국가산단은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공장과 노동자들로 붐볐습니다. 산업단지에 갖춰진 인프라, 집적효과, 세제감면 등 중소사업체의 구미를 당길 만한 혜택이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이 넘쳐났지만 정작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공동휴게실의 필요성은 긍정하면서도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정부와 지자체가 이제까지 기업 지원에 기울여 온 노력의 딱 절반이라도 공동휴게실 설치 등 노동자 지원 사업에 투여하기를 다시 한번 강하게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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