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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활동

“산단정책, 기업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7/4 휴게실태 설문조사 비가 제법 많이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오늘도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실태 설문조사는 계속됐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지식산업센터 노동자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중소사업장 대표자/사무회계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노동자들 대부분은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공동휴게실이 만들어진다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걸 누가 해준대요? 될라나 몰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산업단지는 제조업 육성을 위해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조성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산업단지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1,276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입주업체 수와 고용인원은 각각 11만9천6백52개 사, 230만3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 더보기
작은사업장 노동자에게도 쉴 권리를! - 6/27 휴게실태 설문조사 지난 화요일 낮 시간에는 시화공단 중소사업장 밀집지역에서 사업주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휴게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난히 따갑게 내리쬐는 볕 때문인지 공동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노동자들은 조사원의 애원하는 듯한 눈빛을 애써 피하며 그늘을 찾아 바삐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5분만 잠시 시간을 내어달라는 말도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ㅠㅠ 물론 노동자를 만나는 일보다는 사업주를 만나는 게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공장 안에 별도의 휴게시설을 이미 구비해 놓았기 때문에 '공동휴게실'은 우리 회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업주들이 많았습니다. 휴게시설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2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에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어떤 사업주는.. 더보기
최저임금, 작은 사업장도 예외는 없습니다. 최저임금, 기업의 지급능력, 규모, 경영상황… 예외는 없습니다! 정부와 사용자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의무입니다. 1.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인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 전국 23개 국가산업단지는 50인 미만 사업장 비율이 94.9%, 입주업체당 고용인원은 20명으로 작은 사업장 밀집 지역입니다. 반월시화공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월공단 평균고용인원은 22명이고, 시화공단은 약 12명입니다. 작은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의 임금은 낮고,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2. 최저임금 인상은 유일한 임금인상 기회 사업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늘 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노동조건 개선에 대해 사용자와 협상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많은 작은 사업장 노동자에게 .. 더보기
6/22 한국와이퍼 위장청산 철회 고용보장 촉구 안산시청앞 선전전 일본기업 덴소의 자회사인 한국와이퍼는 자동차 와이퍼를 만드는 제조기업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와이퍼 납품의 28%를 차하는 한국와이퍼는 작년 말 기업청산을 발표할 때부터 고의적자와 기획청산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혹은 회사가 청산을 선언한 뒤 국내 다른 공장에서 노동조합 몰래 와이퍼 부품을 만들어 납품한 것이 최근 밝혀지면서 의혹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 청산이 실제 진행되었고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회사와 맺었던 고용안정협약 준수를 요구하며 계속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모기업 덴소에 위장청산 철회와 고용보장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3차 일본 원정투쟁에 나섰다고 합니다. 먹튀자본에 맞서 가열차게 싸우고 있는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의 상황을 알리는 안산시청 앞 시민.. 더보기
지산센터의 놀라운 공간 활용 마법! 노동자의 쉴 자리는? - 6/20 휴게실태 설문조사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라서 오늘 실태조사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실태조사를 하면서 지식산업센터 건물 층고(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유난히 높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지식산업센터 건물은 층고가 6m를 넘을 정도로 높게 설계돼 있어, 제조업 부문 중소사업체들은 이처럼 높은 층고를 활용해 내부 공간을 복층구조로 만들기도 하고 호이스트 같은 중량물 운반기계를 천장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지식산업센터 한 곳에 100개 이상의 입주기업들이 있을 수 있는 까닭도 실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층고 기준 덕분입니다. 오피스 빌딩처럼 매끈한 외관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작은사업장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 더보기
불볕더위 피할 곳 없는 작은사업장 노동자들 - 6/15 휴게실태 설문조사 월담노조는 매주 화요일 정기캠페인 시간 외에도 시흥∙안산지역 노동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권 실현을 위한 공동사업단' 이름으로 집중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6/15(목)에는 시화공단 중소사업장 밀집지역에서 사업단 참여단위 활동가들과 함께 휴게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꽤 많은 공단노동자들이 오늘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셨어요~. 노동시간은 너무 길고 휴일 및 휴게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작은사업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질 좋은 휴게 여건'의 보장은 대다수 작은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아직 멀기만 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만큼이나 쉬는 '공간'을 제대로 갖추는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날씨라면.. 더보기
공동식당도 있는데 공동휴게실이라고 못할 까닭 있나요?- 6/9 휴게실태 설문조사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실태 조사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그동안은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입주기업 노동자 및 사업주 실태조사에 집중해 오다가, 오늘부터 시화공단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 노동자 및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은 영세한 사업구조와 낙후된 시설, 협소한 부지 면적 등의 이유로 기본적인 생산설비 외 노동자의 복지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작은 사업장이 즐비한 공단길을 걷다 보면 일명 ‘함바집’이라고도 하는 공동식당들도 꽤 많습니다. 구내식당이 없는 사업장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은 이곳이 아니면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사업장이 많은 산업단지.. 더보기
[전국결집 온라인소식지 기획연재]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 내년도 법정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한창입니다. 이번에도 경영계는 어김없이 최저임금 인상이 나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거론하며 최저임금 동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곧 생존을 위한 최저선이나 다름없는 저임금 비정규직, 작은사업장 노동자들의 처지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걸핏하면 '중소영세사업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것처럼 말하기까지 합니다. 수직적 원하청 관계에서 기인한 단가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의 만연, 독점이윤 확보를 위해서는 골목상권 침탈도 마다 않는 재벌 대기업들이 과연 '을들의 입장'을 대변할 자격이 있기나 한 걸까요? 임금 등 노동조건 개선에 관한 사항을 사용자와 대등한 지위에서 교섭할 수 없는 대다수 미조직 노동자들.. 더보기